바람의 노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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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러기 음악/공연

기러기

한 고개 너머 또 너머로 보인다.
한 조각 구름속에 잠긴 둥근 달
그 파리한 달빛에 어린 밤의 적막이
드높이 자란 갈대밭에 드리우는데
기러기 한 떼 줄지어 난다.
처량히 울며 줄지어 난다.
그 슬픈 추억 지닌 채 저 산너머로
기러기떼 줄지어 난다

한 포기 풀이 바람에 흩날리듯
한 줌의 재가 바람에 흩날리듯
수많은 목숨 앗아버린 총탄자욱이
산허리를 수놓아 둔 채 말이 없는데
기러기 한 떼 줄지어 난다.
처량히 울며 줄지어 난다.
그 슬픈 추억 지닌 채 저 산너머로
기러기떼 줄지어 난다

내가 대학 들어갈 때는 이미 이 노래를 알고 있었으니
그 전에, 그러니까 고등학교때 이 노래를 배웠던 것같다. 아마 형을 통해서였겠지.
김지하의 시들도 같은 시기에 알게 되었는데,
그 시들의 정서적 충격만큼이나 이 노래의 정서도 새로웠다.

이즈음 하늘을 올려다보면 기러기들이 줄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게된다.
끼룩끼룩 거리며 바쁘게 대열을 유지하며 날아가는 모습이 문득 애잔하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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