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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예의 길-하이에크

신자유주의의 이론적 태두라고 할 하이에크의 책이다.
읽기 시작한 지는 꽤 되었는데, 한동안 덮어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끝을 맺었다.
기본적인 원리들을 정립하고서는 이 원칙을 경제와 사회, 정치, 역사등의 전 영역으로 일관되게 확장해가는 식의 서술인데,
어느 정도 원리가 이해되고서는 그리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.

개인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강력하게 옹호하는 관점이다.
그것으로부터 모든 형태의 집단주의적 발상, 개입주의, 사회주의 또는 계획 경제의 시도등을 비판해나간다.
전형적인 시장론자의 논리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.

시장의 자유, 자유시장에서 정치적 자유의 근거를 확인하고,
역으로 자유시장의 제한으로부터 자유의 제약, 전체주의, 사회주의의 폐해를 끌어내는 논리인데,
타당한 논리이고 현실적으로 파시즘이나 사회주의의 한계를 돌아본다면 수긍할 수 있는 논리이다.

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레이거니즘이나 대처이즘의 한계나,
자유시장경제가 노정한 한계를 돌아본다면, 그 논리의 한계도 분명해 보인다.
읽다가, 독점문제도 결국은 시장안에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서,
쓴웃음이 나왔었다.

더 나아가서, 세계는 완전한 자유시장과 완전한 계획의 그 사이 어딘가에서 움직이는 것이지,
어느 한 극단만이 존재하는 이상적인 형태로는 존속할 수 없다.
인간의 한정된 능력으로 모든 것을 다 계획하고 지시할 수 없다는 것이 진실이라면,
의식과 계획을 본성으로 하는 인간이 그 능력을 애써 무화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.
그래서 극단의 계획경제적 발상이 말이 안되듯이,
철저한 시장론 또한 이상일 수는 있지만 현실적일 수는 없다.
하이에크의 논리는 한 극단을 반영한다고 보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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